<p></p><br /><br />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. <br> <br>어제에 이어 오늘도 저희가 단독 입수한 녹취파일로 시작합니다. <br> <br>2015년 2월, 그러니까 대장동 사업 공모 직전에, 당시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을 유한기 개발사업본부장이 찾아와 사퇴를 종용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. <br> <br>본부장이 사장에게 물러나라고 하는 일종의 하극상 같은 일이 벌어진거죠. <br> <br>황 사장은 누가 사퇴를 지시했냐고 계속 따져물었고, 유 본부장은 여러 인물을 언급하는데, 시장님의 명을 받았다는 답변도 있습니다. <br> <br>당시 성남시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인거죠. <br><br>실제 이 후보가 명을 내렸는지, 유 본부장이 이 후보 이름을 판 건지는 수사해봐야 할 대목이지만, 40분 분량의 녹취파일에는 시장님이라는 단어가 7차례 등장합니다. <br> <br>직접 들어보시죠. <br> <br>홍지은 기자가 첫 소식으로 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지난 2015년 2월 6일 오후 3시 10분. <br> <br>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유한기 개발사업본부장은, 황무성 전 사장을 찾아와 사직서를 요구합니다. <br> <br>그러면서 시장님 명을 받아 하는 거라고 말합니다. <br><br>[유한기 /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] <br>"너무 모르십니다. 겁나 이걸 너무 모르세요. 그래서 제가 너무 안타까웠어요." <br> <br>[황무성 /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] <br>"아니 그게(사장직이) 뭐 지꺼야 원래, 허허 뭐 그걸 주고 말고 할 거야" <br> <br>[유한기 / 전 개발사업본부장] <br>"아이 참, 시장님 명을 받아서 한 거 아닙니까. 대신 저기 뭐 시장님 얘깁니다. 왜 그렇게 모르십니까."<br> <br>당시 성남시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였습니다. <br><br>[황무성 / 전 사장] <br>"그러면 저저저저 뭐야 시장님 허가 받아오라 그래" <br> <br>[유한기 / 전 개발사업본부장] <br>"아이 참, 저 시장님 허가도 그래서 사장님이나 저나 뭔 빽이 있습니까, 유동규가 앉혀논 거 아닙니까. 그건 이미 사장님 결재 나서 저한테 정 실장이 그렇게 얘기를 했던 거고. <br> <br>[황무성 / 전 사장] <br>"정 실장이 당신한테 얘기했어?" <br> <br>[유한기 / 전 개발사업본부장] <br>"아 얘기 했지 않습니까, 그때 내가 그 뒤에도 언제 갈 겁니다."<br> <br>황 전 사장은 채널A와의 추가 인터뷰에서 이 대화 속 '사장님'은 시장님을, '정 실장'은 정진상 당시 정책실장을 지칭한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유한기 전 본부장이 언급한 '시장님 명'이나 '결재'는 진위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입니다.<br> <br>계속된 사퇴 압박에 허탈하게 웃는 황 전 사장. <br> <br>사직서를 쓰더라도 시장에게 직접 전달하겠다고 말합니다. <br><br>[유한기 / 전 개발사업본부장] <br>"아 쓰세요." <br> <br>[황무성 / 전 사장] <br>"허허허허 참" <br> <br>[유한기 / 전 개발사업본부장] <br>"사장님, 지금 몇 번 바꾸십니까, 말을." <br> <br>[황무성 / 전 사장] <br>"내가 써서 줘도 시장한테 갖다 써서 주지 당신한테는 못 주겠다, 정말. 시장한테 갖다줘, 시장한테." <br> <br>[유한기 / 전 개발사업본부장] <br>"쓰시고 같이 가시죠. 그럼 같이 가세요. 그렇게 그럼 오늘 같이 가시죠. 제가 정 실장님한테 '자리 계시나'." <br> <br>[황무성 / 전 사장] <br>"아니 나는 이게 웃기는 상황이라고 생각해서 그러는 거야, 정말. 야, 어떻게."<br> <br>40분간 대화에서 시장 또는 시장님이 언급된 건 모두 세 부분, 횟수로는 7차례입니다. <br> <br>채널A는 사퇴를 종용했던 유한기 전 본부장의 해명을 받기 위해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해명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. <br> <br>직접 만나 해명을 듣기 위해 현재 근무하는 직장을 찾아갔지만 만날 수 없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홍지은입니다. <br><br>영상편집 : 이은원<br /><br /><br />홍지은 기자 rediu@donga.com
